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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같은 리밸런싱 : 정의,원리,실행방법

재테크캔버스 2025. 8. 4. 19:47

리밸런싱 관련이미지

투자를 시작할 때 우리는 보통 '자산 배분' 전략을 세웁니다. 주식과 채권에 얼마씩 투자할지 정하는 거죠.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산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처음 비율로 되돌려야 합니다. 이 단순한 행위, 바로 리밸런싱이 꾸준한 수익을 만드는 핵심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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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밸런싱이란 무엇인가?

리밸런싱(Rebalancing)은 미리 설정해 둔 자산 배분 비중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의 비율을 다시 조정하는 행위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 60%와 채권 4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 주식 시장이 급등하면 주식 비중이 70%로 늘어나고 채권 비중은 30%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리밸런싱은 이렇게 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다시 원래의 60% 대 40% 비율로 되돌리는 과정입니다.

리밸런싱을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비중이 커진 자산 매도 및 비중이 줄어든 자산 매수: 주식 비중이 70%가 되었다면, 늘어난 주식 10%만큼을 팔아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 추가 자금 투입: 늘어난 주식은 그대로 두고, 부족해진 채권 비중만큼 추가 자금을 투입하여 비율을 맞추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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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리밸런싱이 수익률을 높이는 원리

리밸런싱은 단순히 비율을 맞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놀라운 투자 원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1) '고점 매도, 저점 매수'의 자동화

위 예시에서 주식 비중이 70%로 늘어났다는 것은 주식 시장이 좋았다는 뜻입니다. 리밸런싱은 '비중이 커진 주식'을 매도하고 '비중이 줄어든 채권'을 매수하는 행위이므로, 결과적으로 시장의 '고점 매도, 저점 매수'를 자동적으로 실행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투자자들이 감정에 휘둘려 '더 오를 것 같아서' 매도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아주고, 기계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고 저평가된 자산을 담는 거죠.

2) '위험 관리'의 핵심

주식 비중이 70%로 늘어난 포트폴리오는 초기보다 더 높은 위험에 노출된 상태입니다. 만약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 포트폴리오 전체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리밸런싱은 높아진 위험을 줄이고, 투자자가 감당할 수 있는 원래의 위험 수준으로 되돌려 놓는 중요한 위험 관리 수단입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리밸런싱은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3) 복리 효과와 장기 수익 증대

'리밸런싱의 마술'은 바로 복리 효과에서 빛을 발합니다.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이 서로 역의 상관관계(반대로 움직이는 경향)를 보일 때, 리밸런싱은 각 자산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복리 효과를 더욱 키웁니다. 예를 들어, A 해에 주식 20% 수익, 채권 5% 손실을 기록하고 리밸런싱을 했다면, B 해에 주식 5% 손실, 채권 20% 수익이 났을 때 리밸런싱하지 않은 포트폴리오보다 더 높은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처럼 작은 수익률 차이가 쌓여 장기적으로는 연 1% p 이상의 추가 수익을 만드는 마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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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리밸런싱을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방법

리밸런싱은 주기적으로 해야 하지만, 너무 자주 하면 거래 비용이 발생하고 의미 있는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리밸런싱을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방법입니다.

1) 주기(주기성)를 정하기

리밸런싱의 주기는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정기 리밸런싱: 3개월, 6개월, 1년 등 정해진 기간에 맞춰 기계적으로 리밸런싱을 하는 방식입니다. 시장 상황이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원칙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비중 기반 리밸런싱: 포트폴리오의 특정 자산 비중이 미리 정해둔 허용 범위를 벗어났을 때 리밸런싱을 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 비중이 60%에서 65% 이상으로 올라갔을 때 리밸런싱을 합니다.

2) 적절한 허용 범위 설정

비중 기반 리밸런싱의 경우, 허용 범위를 너무 좁게 설정하면 리밸런싱을 자주 해야 해서 거래 비용이 많이 들고, 너무 넓게 설정하면 위험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보통 ±5% 정도의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추가 자금 활용

포트폴리오에 정기적으로 추가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 있다면, 굳이 수익이 난 자산을 팔지 않고도 리밸런싱을 할 수 있습니다.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하면서 비중이 줄어든 자산에 추가 자금을 더 투입하여 비율을 맞추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불필요한 매매를 줄여 세금과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장기적인 관점 유지

리밸런싱의 효과는 단기적으로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5년,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리밸런싱을 꾸준히 해 온 포트폴리오는 그렇지 않은 포트폴리오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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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투자에서 성공은 복잡하고 어려운 전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꾸준한 원칙을 지키는 데 있습니다. 리밸런싱은 '고점 매도, 저점 매수'의 투자 원칙을 자동으로 실행하고,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관리하며,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여 연 1%p 이상의 추가 수익을 만드는 마법 같은 도구입니다. 복잡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투자 나침반, 리밸런싱을 통해 꾸준하고 안정적인 부를 쌓아 나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