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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기증 그만! 스테이블 코인 A to Z

부비노트 2025. 8. 1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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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기증 그만! 스테이블 코인 A to Z

연일 비트코인 상승 소식에 이어 알트코인 장이 열렸다고 합니다. 유래없는 변동성을 보여 준 디지털 자산인 암호화폐, 일명 코인은 그 매력의 유혹에 빠진 수많은 사람을 힘들게 했습니다. 이 코인들의 불안정성을 극복하고자 나온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 그 정체를 밝혀 봅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Stable)으로 그 가치가 유지되도록 제작된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입니다. 극단적 가격 변동성을 보여 주는 비트코인, 알트코인과 달리 미국 달러($)나 유로(€)와 같은 특정 법정화폐의 가치에 그 가치를 고정(pegging)합니다. 변동성이 높은 일반 코인(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달리 결제·송금·거래의 실생활적 용도에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 'USDT(테더)' 1개는 언제나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노력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바로 '담보' 시스템 덕분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그 가치를 보증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자산을 담보로 확보하며, 이 담보의 종류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어떻게 가치를 유지할까?

스테이블 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는 방법은 마치 마법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미 그런 유사한 것이 존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케이캐시백’이라는 포인트입니다. 1포인트가 1원인 것입니다. 이것이 미국에 가면 1포인트가 1센트가 되겠죠? 논리구조가 같은 디지털 자산인 것입니다. 만약 금을 담보로 한다면 그 스테이블 코인은 금가격에 따라 변동할 것입니다. 이처럼 어떤 자산을 담보로 잡느냐에 따라 안정성과 운영 방식이 달라집니다.

1.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 코인

처음 스테이블 코인이 시장에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빠르게 이해했습니다. 포인트와 논리구조가 같았기 때문입니다.(한국에선 싸이월드의 도토리를 가장 많이 떠올렸죠.) 어쩌면 가장 직관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인을 발행한 재단이 발행량과 동일한 가치의 법정화폐(주로 미국 달러)를 은행 계좌에 예치해두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 개의 코인을 발행했다면, 재단의 은행 계좌에는 100만 달러가 실제로 보관되어 있어야 맞습니다.

  • 장점: 실제 화폐(대부분은 국채) 담보이므로 가치 안정성이 매우 높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 단점: 중앙화된 재단과 은행을 신뢰해야만 합니다. 재단이 실제로 담보를 보유하고 있는지 정기적인 전문외부기관의 감사가 필요합니다.
  • 대표 코인: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

2.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 코인

이름처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다른 암호화폐를 담보로 발행되는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하지만 담보로 잡는 암호화폐 역시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과 담보'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1달러 가치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기 위해 평가과정을 거친 5달러 가치의 이더리움을 담보로 맡기는 것입니다. 담보물인 된 이더리움의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담보 가치가 발행된 코인의 가치보다 높게 유지되어 그만큼 안정하다는 원리입니다. 모든 과정은 탈중앙화된 스마트 계약을 통해 투명하게 운영됩니다.

  • 장점: 특정 기관의 신뢰담보 없이 탈중앙화된 운영이 가능합니다.
  • 단점: 담보 암호화폐의 가격이 폭락 시 가치가 보장이 안됩니다.
  • 대표 코인: 다이(DAI), 메이커다오 프로토콜에 의해 만들어진 ERC-20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네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3.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담보 자산 없이, 오직 알고리즘과 스마트 계약에 의해서만 공급량이 조절되어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마치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으로 돈의 양을 조절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과 비슷합니다. 코인의 가격이 1달러보다 높으면,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코인 공급량을 늘려 가격을 낮춥니다. 반대로 1달러보다 낮아지면 공급량을 줄여 가격을 올립니다. 혁신적인 방식이지만, 시장의 급격한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 장점: 담보가 필요 없어 확장성이 높고 완전한 탈중앙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 단점: 설계가 매우 복잡하고,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면 한순간에 가치가 0으로 수렴할 수 있는 높은 위험을 내포합니다. (테라-루나 사태가 대표적인 예)
  • 대표 코인: 과거 테라USD(UST)가 있었으나, 현재는 성공적인 모델을 찾기 어렵습니다.

4. 원자재 연동형 등

금·은 등의 실물 자산에 가치를 연동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스테이블 코인은 암호화폐 생태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며 다방면으로 활용됩니다.

  • 안전한 가치 저장 수단: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수익을 실현한 후 잠시 대피하거나, 시장 하락기에 자산을 보존하는 '안전지대' 역할을 합니다.
  • 신속하고 저렴한 송금: 은행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만 있으면 24시간 내내 전 세계 어디로든 빠르고 저렴하게 돈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송금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 디파이(DeFi)의 핵심: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에서 예금, 대출, 이자 농사(Yield Farming) 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한 기본 화폐로 사용됩니다.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으로 디파이 서비스에 참여하면, 마치 달러로 금융 활동을 하는 것과 같은 안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금융시스템 영향 및 현황

  •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글로벌 결제 효율성·속도 개선, 블록체인 생태계 확산,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수요 증대 효과
  • 코인런(대규모 인출 사태), 결제 네트워크 붕괴, 기존 금융·외환시장 충격, 시스템 리스크 우려 (테라,루나 사태)
  •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일평균 0.73조원 수준(2025년 1분기, 글로벌 대비 0.3% 남짓)
  • 아직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상업적 확장은 더딤; 업계와 정부가 기술 및 규제 공조를 강화 중
  •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스테이블코인 병행 연구, 국제 은행간 협력 논의 활발

결론: 기회와 위험을 모두 인정해야

올해 1분기 한국의 5대 거래소 가입자 수는 1,600만명(전체 인구의 31%)을 넘었다. 씨티그룹은 2030년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최대 3.7조 달러로 1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은 무역국인 한국에 유리하고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의 변동성이라는 큰 장벽을 허물고, 디지털 자산의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을 열어준 중요한 혁신입니다. 변동성이 큰 시장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주고, 국경 없는 금융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등 그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면에 숨겨진 위험을 명확히 인지하고 감시를 강화하여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면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미래를 여는 이로운 도구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